< 예술과 상품의 경계에 선 팝아트 >


대중 속으로 들어간 예술,
20세기 미술을 바꾸다

[출간 의의]



현재진행형의 예술, 팝 아트

“예술은 박물관에 처박혀 있는 것 그 이상의 것을 행해야 한다.”  -  클래스 올덴버그

팝 아트는 20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예술이다.
팝 아트 이전의 예술은 상업성이나 대중문화와 거리를 두었지만, 대중매체와 산업사회의 발달은 결국 예술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TV 광고나 영화배우, 누구나 구입할 수 있는 코카콜라・수프 캔・과자 등과 만화 이미지는 예술로 재탄생했다.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이미지가 팝 아트의 소재가 되었고, 대중문화와 예술의 경계는 무너졌다.
시공아트시리즈 55번째 책인 『예술과 상품의 경계에 서다 팝 아트』는 팝 아트가 탄생했던 시점으로 돌아가 그 현장에서 미술계를 지켜본 저자들의 다양한 시선을 담았다. 특히 페미니즘 미술의 1세대 비평가인 루시 R. 리퍼드, ‘팝 아트’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낸 로런스 앨러웨이 등 네 명의 저자가 직접 전하는 팝 아트의 이야기는 참전용사가 들려주는 무용담과 같이 흥미진진하다.


[내용 소개]


팝 아트, 대중 매체를 이용하다
팝 아트는 196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미술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실은 1950년대 영국에서 탄생했다. 영국에서 팝 아트의 시작을 알린 것은 1949-1951년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이 사진을 이용한 작업이었다. 예술가들이 대중문화를 자신의 작품 안에 동화시키면서 팝 아트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영화, 광고, 공상과학소설, 팝 음악 등 서구 산업사회의 새로운 문화는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것이었고, 곧 팝 아트의 소재가 되었다. 
초기 팝 아티스트였던 리처드 해밀턴Richard Hamilton은 사회 저항적인 태도를 보이며 정치적이고 풍자적인 팝 아트를 만들었고, 리처드 스미스Richard Smith는 일상의 사물을 클로즈업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이는 작업을 하며 추상적인 팝 아트로 좀 더 나아갔다. 피터 블레이크Peter Blake는 사진과 엽서, 단추나 장남감과 같은 것들을 배열한 구상적인 팝 아트의 대표 주자였다.  ‘팝 아트’라는 용어를 최초로 만든 이는 로런스 앨러웨이다.
1950년대 후반 영국에서 인디펜던트 그룹의 젊은 예술가들과 공동 작품에 관련된 토론을 하던 중 이 용어가 만들어졌다. 당시 그가 사용했던 ‘팝’은 대중매체의 산물을 의미하는 것이었던 데 반해 오늘날 사용하는 ‘팝 아트’는 대중문화를 이용한 예술 작품에 가깝다는 차이점은 있다. 팝 아트의 탄생에 직접적으로 가담했던 로런스 앨러웨이의 글은 팝 아트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디에서 영향을 받았는지를 생생히 알려 준다.


팝 아트, 날개를 달다
영국에서 탄생한 팝 아트는 1960년대 미국에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현재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팝 아티스트들로는 앤디 워홀Andy Warhol, 로이 릭텐스타인Roy Lichtenstein, 탐 웨설먼Tom Wesselman, 제임스 로젠퀴스트James Rosenquist, 클래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 등이 있다. 미국에서 팝 아트가 폭넓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대중적인 이미지가 어떤 배경, 종교와도 상관없이 모든 미국인들이 공유하는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팝 아트는 광고, 잡지, 신문 삽화, 골동품, 가구, 일상복과 음식, 유명 영화배우, 핀업 사진, 만화 등 평범한 일상의 것들을 선택해 예술로 만들었다. 기존의 예술 작품에서 느껴지던 신성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전통적인 작업 방식도 무시되었다. 팝 아티스트들은 일단 이미지를 선택하고 나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사용했다. 흔한 소재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고, 산업사회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예술과 대중의 거리를 가깝게 했다. 
미국의 팝 아트는 크게 뉴욕과 캘리포니아로 나눌 수 있다. 뉴욕의 팝 아트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고, 캘리포니아의 팝 아트는 좀 더 미국적인 소재를 다루었다. 빌리 앨 벵스턴Billy Al Bengston, 에드워드 루샤Edward Ruscha, 조 구드Joe Goode, 멜 레이모스Mel Ramos 같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팝 아트는 서부 지역에 일찍이 뿌리를 내렸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독특한 개조 자동차 문화에서 비롯된 에어브러시 기법, 캔디애플 디자인, 줄무늬 디자인 기법들이 다양하게 사용되면서 캘리포니아 팝 아트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게 되었다.

팝 아트, 경계를 넓히다
팝 아트는 어떤 예술보다도 현실과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에 각 지역, 각 시기마다 다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대중문화와 자본주의가 발달한 미국에서 팝 아트가 가장 번성했던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렇기에 미국과 다른 전통을 가진 나라에서는 팝 아트가 미국만큼 번성하지 못했다. 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보다 경제발달의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팝 아트 역시 미국에서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또한 미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각 나라의 정서가 달랐던 것도 팝 아트가 빠르게 발전하지 못했던 이유다. 유럽에는 이미 현실의 오브제를 그대로 작품에 도입하려는 ‘누보 레알리슴’ 예술이 존재했고, 그들에게 팝 아트는 너무나 직접적인 표현 방식이었을 것이다. 즉 유럽의 예술가들은 미국 예술가들처럼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더욱 감정적이며 사회참여적인 특징을 보였다. 하지만 대중문화를 차용하는 팝 아트의 작업 방식은 유럽의 누보 레알리슴에도 영향을 끼쳐 두 양식은 공존하며 발전했다. 서구의 대표적인 자본주의 국가인 캐나다 역시 미국만큼 도시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팝 아트의 중심지가 될 수는 없었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팝 아티스트는 아먼드 플린트Armand Flint, 마이클 스노우Michael Snow, 수나오 우라타Sunao Urata다. 유럽과 캐나다 모두 미국만큼 팝 아트를 발전시키지는 못했지만, 적극적인 현실 참여 정신을 작품에 포함시키며 팝 아트의 범위를 넓히는 역할을 했다. 팝 아트는 미술사에서 혁신을 이루었다. 고급예술과 저급예술이라는 구분을 없애고, 발달한 산업사회의 이미지를 차용함으로써 미술의 작업 방식을 새롭게 바꾸었다. 무엇보다 팝 아트는 대중이 예술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예술이다. 이 책은 현대 미술에서 여전히 한 축을 담당하는 팝 아트를 이해하는 데 훌륭한 기초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역자 소개]

루시 R. 리퍼드Lucy R. Lippard는 저명한 미술사가로, 『빌리지 보이스Village Voice』에서 오랫동안 미술평론가로 활동했고, 미국미술대학협회American College Art Association의 매더 상Mather Award을 받았다. 저서로는 『의미 이해하기: 사회 변화를 위한 십 년의 예술Get the Message: A Decade of Art for Social Change』 ,『6년: 예술 작품의 소멸Six Years: The Dematerialization of the Art Object』 등이 있다. 로런스 앨러웨이Lawrence Alloway는 영국의 미술평론가이자 큐레이터로, 1950년대에는 영국 인디펜던트 그룹을 이끌었고 1960년대에는 미국에서 작가이자 큐레이터로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그는 대중문화적 성격이 뚜렷한 미술 작품을 가리켜 ‘팝 아트’란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낸시 마머Nancy Marmer는 『아트 인터내셔널Art International』지의 편집자로 활동했고, 『아트포럼Artforum』의 기고가이기도 하다. 니컬러스 캘러스Nicolas Calas는 시인이자 미술평론가로『빌리지 보이스』와 『아트포럼』 등에서 활동했다. 그의 글을 모아 『위기 시대의 예술Art in the Age of Risk』, 『1960년대의 아이콘과 이미지Icons and Images of the Sixties』가 발간되었다.

정상희는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와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한 후 오하이오 대학교 비교예술학과 박사과정과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박사과정을 수학했다. 서울시립대학교, 홍익대학교, 고려대학교, 강남대학교, 안양대학교, 세종대학교 등에서 미술사와 건축사를 강의했으며, 대구대학교 회화과 겸임교수로 있다. 옮긴 책으로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2009), 『Art: 세계미술의 역사』(2009), 『천사와 악마, 그림으로 읽기』(2010), 『팝아트, 예술과 상업의 경계에 서다』(2011) 등이 있으며. 저서로 『시카고와 인천, 도시 만나기 - 시각예술로서 도시 읽기』(2015)가 있다.  인천아트플랫폼 1기 입주 평론가/기획자로서, 미술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도크리에이션(ADOcreation)의 예술 공간/연구소 spaceADO의 아트디렉터이다. 

원서명 | Pop Art
지은이 | 루시 R. 리퍼드, 로런스 앨러웨이
                 낸시 마머, 니컬러스 캘러스
옮긴이 | 정상희
분  야 | 예술>미술사
발행일 | 2011년 2월 25일
형  태 | 국판
면  수 | 268면
가  격 | 15,000원
 ISBN | 978-89-527-6036-4 04600
[차 례]
저자의 말
서문
1 영국 팝 아트의 전개   로런스 앨러웨이
2 뉴욕 팝 아트   루시 R. 리퍼드
3 캘리포니아 팝 아트   낸시 마머
4 팝의 아이콘   니컬러스 캘러스
5 유럽과 캐나다의 팝 아트   루시 R. 리퍼드

참고문헌
도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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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원문] http://blog.naver.com/sigongbooks/12303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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